델타변이에 물폭탄까지...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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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에 물폭탄까지...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7.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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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자 미국 뉴욕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타임스퀘어 주변을 지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자 미국 뉴욕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타임스퀘어 주변을 지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독일 등 지구촌 곳곳에 물폭탄까지 떨어져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고 있어 경제 회복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상황이라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홈페이지 공개)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11만8791명을 기록, 2월 11일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하루 10만명을 넘겼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확산은 유럽과 아시아도 강타하고 있어 사실상 전 세계에 코로나 재확산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하려던 세계 주요국에서는 다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미국 월가에서는 2분기 9.1%로 치솟았던 미국 성장률이 4분기 3.3%까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2분기 7.9%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역시 4분기 5% 성장률 예측이 나온다.

이에 미국 등에서는 당분간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완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미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린 상황에서 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 월가에서는 최근 들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되면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물가상승 압력까지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가 선원들의 지상접근을 차단하고 있어 이로 인한 화물 운송이 차질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독일에서 최악의 수해 피해가 발생해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2차 타격까지 가해졌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원자재와 부품, 소비재 흐름이 막히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세계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내수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물가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한국의 수출도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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