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쇼크’ 주가·환율·유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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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쇼크’ 주가·환율·유가 요동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7.2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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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험회피 심리 강해진 금융시장
코스피 9개월만에 월간 기준 하락세
원·달러 환율 널뛰고...유가는 곤두박질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델타 변이를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낙폭을 키우다 겨우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작년 10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월간 기준 9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다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로 증시가 급락할 일은 없다면서도 당분간 변수로 작용해 횡보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60억원, 2724억원을 팔아치우며 자금이탈이 뚜렷했다.

국내 증시의 최근 분위기는 상반기 흐름과 전혀 다르다. 코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6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2% 이상 빠졌다. 월초 3305.21 수준이었던 지수는 3200선 붕괴 위협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델타 변이발(發) 코로나19 확산세는 외환시장의 불안감도 키우고 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149.9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환율은 전일까지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1154.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7일(1158.2원) 이후 최고치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달러 강세가 직격탄이 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8.0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80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이날 금 가격은 4영업일 연속 하락했지만 1800달러는 턱걸이로 지켰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금가격 하락의 요인이 됐고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한편 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석유 수요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제유가는 70 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수 최대치 경신의 악몽이 시장을 압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전반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경기 불안 심리가 자리하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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