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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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지원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7.2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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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소상공인 매출 급락
이통3사, 직접 지원부터 ‘자립’ 위한 솔루션 제공까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ICT 역량으로 소상공인 지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나섰다. 사진은 KT 직원이 종로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선결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나섰다. 사진은 KT 직원이 종로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선결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소상공인 어려움 지원에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소상공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맞은 대표적 직업군으로 꼽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수도권 4단계를 비롯해 비수도권에서도 3단계 격상이 늘고 있다. 소상공인은 이에 따라 ‘매출 하락’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521명 중 78.5%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도 57.3%가 휴업이나 폐업을 생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일찍이 서울 광화문에 터를 잡고 있는 기업·지방자치단체·비영리 기관 총 15곳과 ‘광화문원팀’을 꾸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광화문원팀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화문 인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선(善)결제·사랑의 도시락·사랑의 밀키트 활동을 진행했다. 사랑의 밀키트는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간편조리식을 원팀 소속 임직원에게 ‘나눠정’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1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회사가 밀키트 가격 1만2000원 중 8000원을 부담한다.

광화문원팀은 또 도시락 형태의 식사도 임직원에게 구내식당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거리두기 단계 하향 시까지 일일 200개씩 구매하고 있다. KT는 매출이 감소한 식당 50곳을 대상으로 50만원씩 총 2500만원을 선결제하기도 했다.

KT는 이와 별개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에 자사 인공지능·빅데이터 서비스를 접목,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KT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를 제로페이 가맹점 앱에서 제공한다. 제로페이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KT AI 통화비서’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역시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서울신용보증재단·KB국민카드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보유 데이터 교류 및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정보 기반의 ‘유동인구’ 데이터 △KB국민카드의 소상공인 ‘가맹점’ 데이터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상권활성화지수’ 등 상권 분석에 핵심적인 데이터들을 융합할 계획이다.

3사는 지역별 상권에 대한 융합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등 공공기관들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사의 융합 데이터는 소상공인들에게 상권·점포 등 중요한 입지 정보를 컨설팅해주는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홈페이지에서도 활용된다.

LG유플러스는 요식업종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내놨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협력해 요식업 특화 소상공인 대상 상품 ‘U+우리가게패키지’을 개편해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실제 요식업 종사자들의 필요 요소를 발굴, 서비스를 구성했다. 해당 상품은 결제안심인터넷을 기본으로, 인터넷 전화와 지능형 CCTV 등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소상공인 사장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장 경영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추가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소상공인을 도울 수도 있지만 이는 일회성 지원에 불과하다”며 “결국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데 이때 통신사의 ICT 역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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