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베냐민 미디어 비판 이론의 재구성 '발터 베냐민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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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베냐민 미디어 비판 이론의 재구성 '발터 베냐민과 미디어'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7.21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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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미디어 이론이 왜 아직도 유효한가?
서울대 강재호 교수의 영문판을 우리말로 번역한 책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베냐민은 미디어가 수신자에게 메시지 전달 장치에 불과하다는 관습적인 인식에 비판적 질문을 던진 초기 사상가 중 한 명이다. 그는 기술이 생산력(productive force)이 아닌 하나의 미디어이자 "전적으로 새로운 의미 생성의 형식이자 원리"임을 포착한 최초의 이론가다.

베냐민은 기술 혁신이 현대 시대의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데 근본적이라고 본다. 베냐민은 우리와 다른 미디어 시대에 살았음에도 그의 저술은 오늘날 전 지구적 미디어 정경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여전히 근본적인 통찰을 던져준다.

발터 베냐민은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예리한 사상가 중 하나다. 그는 기술 혁신이 현대 시대의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데 근본적이라고 본다.

그의 미디어 비판은 우리가 세계를 더 명확하게 인지하고 이데올로기와 권력의 기만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 <발터 베냐민과 미디어>는 베냐민의 미디어 비판이 미디어의 발달과 미디어가 현대 사회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 수많은 이론적 기여를 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 준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렌즈를 통해 베냐민의 방대한 미디어 비판 이론을 포착하고 배열하고 재구성해서 독자에게 전송하는 친절한 안내자다.

베냐민은 미디어와 자본주의 현대성의 밀접한 관계에 관심을 기울였다. 미디어의 사회경제적이고 정치적인 환경과 결과를 탐구한 그의 미디어 저술에는 강력한 정치적 참여의 감각이 들어 있다. 예술과 정치에 대한 베냐민의 분석은 현대 미디어 시대의 정치 스펙터클의 복합적 차원과 새로운 공중의 형성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

이 책은 베냐민의 미디어 비판에서 찾아낸 핵심 주제, 즉 커뮤니케이션 위기, 매개된 이야기, 기술복제, 미디어 도시를 다루는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에서는 특정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책, 신문, 라디오, 사진과 영화)와 그에 상응하는 경험의 형식 간 관계를 베냐민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2장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위기를 부르주아 문예문화와 공공 영역의 종언이라는 측면에서 검토한다.

3장은 베냐민이 직접 참여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교육, 오락,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 등 당대의 이론적 문제를 어떻게 실험적으로 다루었는지 보여 준다.

4장에서는 베냐민의 에세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을 아우라의 종말, 충격, 산만, 촉각성 등 영화적 경험의 핵심 주제를 통해 살펴본다.

5장에서는 베냐민의 대작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대도시 정경과 현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통찰을 밝힌다. 결론에서는 미디어와 사회를 연구하는 최근 이론가들과 간략하게 비교하며 베냐민의 미디어 비판을 평가한다.

이 책은 현대 미디어 연구에 대한 베냐민의 독창적인 기여를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비판적 탐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렌즈를 통해 베냐민의 방대한 미디어 비판 이론을 포착하고 배열하고 재구성해서 독자에게 전송하는 친절한 안내자다.

지은이 강재호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언론정보학과 부교수다. 2004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사회조사연구소(Institut für Sozialforschung) 알렉산더 본 훔볼트 재단 연구원(2004∼2005), 미국 뉴욕 뉴스쿨(The New School) 미디어 사회학 조교수(2005∼2012), 영국 런던대학교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비판적 미디어 문화 연구 조교수 및 부교수(2012∼2018)를 지냈다. 현재 비판 이론의 전통에서 현대 미디어 이론을 발전시키며 동아시아 문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옮긴이 곽현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이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 · 박사학위를 받았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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