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간과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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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과 풍수지리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1.07.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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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풍수지리를 안 믿는 사람이 있다. 풍수지리를 미신으로 치부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그러나 풍수지리를 꼭 불신하기는 어렵다. 여러모로 이것이 증명되고 있다. 가령 조상의 묘터가 명당자리라 그 집안에 대통령, 장관 등 높은 관직에 올랐다든지 조상덕에 재물이 굴러들어와 떵떵거리고 산다는 얘기를 우리는 시중에서 흔히 듣는다.

그만큼 땅(토지)과 물(치수)은 우리 운명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기자가 경험한 바를 소개하겠다. 오래전 3월경 쯤 속리산 탁골암에 간적이 있다. 일주문에서 10분거리,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곳에 당도해 부처님께 3번 절하고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는데 향기로운 냄세가 코끝으로 솔솔 흡입되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속에 평온하고 아늑함이 가득찼다. 공기속에 기의 흐름이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었다.

또 청주시 낭성면에서 한계리 쪽으로 임도를 1.5Km 따라올라 8부 능선쯤에도 아주 신선한 기가 흐르고 있다. 남이면 사동리에 위치한 안심사도 맑은 기가 장난이 아니다. 안심사는 해가 지고 저녁 7~8시쯤 서쪽으로부터 솔솔 기분좋은 기가 흘러들어온다. 그리고 초정에서 국도를 따라 내수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내수읍 학평리에 이르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다.

기자의 기억으로는 10월, 11월 가을쯤 저녁9시나 10시 사이 이곳에는 신선한 공기가 진동을 한다. 정신이 아주 깨끗하게 맑아지며 기분이 상쾌해진다. 살면서 이렇게 맑은 공기가 있는 곳은 처음인 것 같다.

이처럼 기는 반드시 공기속에 흐른다고 생각이 든다. 땅의 기와 물의 기가 존재하는 것이다. 먹은 음식도 건강에 큰 영향을 주고 우리가 소홀히 느끼는 공기도 생명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거주하는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경우를 보자. 집을 살 때 대개 교통이 편리하고 시장이 가까운 곳으로 택하기가 일쑤다. 그러나 집을 구매할 때 풍수지리와 관련해 조언코자 한다.

첫째로 차량통행이 별로 없고 주변에 숲이 있는 곳이면 좋다. 차량통행이 많은 곳은 공기 속에 매연(일산화탄소)이 흘러다니고 소음으로 우리 건강에 해가 된다. 맑고 조용한 곳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둘째로 주방에 관한 것이다. 주방이 어둡고 컴컴하면 반드시 그 집안에 우환이 있다. 정신병자나 암환자 아니면 중병에 걸린 식구가 있을 수 있다. 공기속에 평당 수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기생해 질병이 발생한다. 주방은 훤하고 바람이 들어 와야 한다. 집을 살 때 주방이 건강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위치다.

셋째는 화장실이다. 화장실에 들어가 대변을 볼 때 마음이 편해야한다. 그래야만 만사가 편하게 된다. 화장실이 불편하면 될 일도 안되고 속 썩는 일만 발생한다.

넷째는 잠자리인 침실이다. 침실도 햇빛이 들고 바람이 깃들면 만사오케이다. 편안한 잠이 근로의욕을 돋우고 삶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잠자리가 불편하면 하루 종일 피곤하고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집을 잘 사면 그 집안은 불같이 일어나 자식들이 잘 풀리거나 재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반면 집을 잘못사면 사람이 죽거나 되는 일이 없고 망할 수 있다.

청주 명암저수지 바로 위쪽 풍주사라는 절이 있다. 이곳에 오래전부터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많은 인재가 몰려와 공부를 하고 있다. 풍수지리에 능한 나이 지긋한 분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풍주사는 앞의 저수지에서 용이 트림을 하며 우암산으로 승천한다는 지세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 및 각종 고시합격자를 숱하게 배출했다.

풍수지리와 기의 흐름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 동물도 기가 있고 하물며 풀이나 나무에도 기가 있다. 생명력이 있거나 생명력이 없더라도 기의 형성은 이뤄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은 기를 교류하고 있다. 자연이 파괴되고 훼손되면 기가 소멸되어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인간이 자연을 잘 활용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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