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 관련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프로야구 한화와 키움 선수들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0일 강남구청은 “한화와 키움 선수 등 전·현직 선수 5명과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일반인 확진자 C를 포함한 총 8명을 강남경찰서에 추가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키움 선수 2명과 한화 선수 2명, 전직 야구선수 1명 등은 5일 새벽 일반인 여성 2명과 모임을 했다. 당시 적용된 거리두기 규정에는 오후 10시 이후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선수들은 “한화 선수가 방에서 나온 뒤 키움 선수들이 들어갔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이 증거를 들이밀자 “동선이 겹쳤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남구청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사항과 관련한 진술 과정에서 정확한 언급을 회피하거나 동선을 누락하는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강남구청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반인 A와 B를 상대로도 같은 내용으로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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