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빅3 오른 네이버 여전히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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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빅3 오른 네이버 여전히 싸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7.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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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낙관에 강세 지속… “커머스·핀테크 사업 주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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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증권사들이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 눈높이를 올려 잡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사업 성장세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오후 코스피에서 네이버는 4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종가 44만3000원 대비로는 0.9% 하락했지만 한 달 새 10.5%, 3개월 전에 비해서는 12.2% 오른 가격이다.

이날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2조1116억원으로 코스피 3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에게 뺏겼던 3위를 지난 13일 되찾은 이후 현재 카카오(시총 67조1135억원)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네이버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이 20%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검색을 비롯한 커머스, 핀테크 등 네이버의 여러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이달 들어 메리츠증권이 목표주가 59만원을 제시하는 등 7개 증권사가 네이버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55만2800원이다. 현재 주가 43만6000원 대비 약 2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6.2% 늘어난 1조6102억원과 327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검색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 광고 시장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지난해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등 커머스 사업 성장세도 주목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만원을 제시하며 “광고주들의 디지털 광고 선호가 지속되며 성과형 광고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561억원으로 쇼핑검색광고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모두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검색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 핵심사업의 양호한 업황이 지속되는 있다”며 “국내 시장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머천트솔루션(상품관리·마케팅·고객관리·물류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지원), 일본 스마트스토어, 웹툰 등 신성장동력의 실적 기여로 중장기 성장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경쟁사 카카오페이 상장에 따라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재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 등을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보다 매출 및 이익규모에서 앞서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적용받고 있어 카카오페이의 상장과 함께 재평가가 이뤄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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