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상생 경영에 ‘즐거움’ 입히다
상태바
CJ, 상생 경영에 ‘즐거움’ 입히다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3.07.29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CJ그룹은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 광장에 설치된 대형 ‘키싱트리(Kissing Tree)’ 앞에서 CJ도너스캠프‘나누’캐릭터와 아동 모델이 모금 프로모션을 알리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CJ그룹은 2013년 계사년을 ‘그레이트 CJ’를 향한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성장가속화와 더불어 동반성장·상생을 경영의 핵심화두로 삼고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업체 및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주고 판로개척을 돕는가 하면, 협력사 직원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협력업체 판로개척 및 복지혜택 확대로 동반성장 꾀해
취약계층에 구조적인 지원 통해 창의적 문화인재 발굴

CJ제일제당의 즐거운 동행

CJ제일제당은 올 들어 1월 밀껍질을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개발하고 그 기술을 모두 중소 포장업체에 이전해주는 새로운 상생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던 비닐봉투 대신 곱게 간 밀껍질 25%를 섞어 석유화학 유래물질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봉투를 개발해 자체 R&D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기술째 이전했다.

CJ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CJ푸드빌 뚜레쥬르 전국 1280개 매장에서 이 업체가 생산한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판로 개척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봉투에는 CJ그룹의 동반성장 활동을 뜻하는 ‘즐거운동행’ 로고가 새겨져있다.

원래 ‘즐거운동행’은 지난 2011년 CJ제일제당이 첫 선을 보인 지역 유망식품 유통대행 브랜드다.

그동안 김치, 두부, 장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지역 생산품 판로개척을 통한 매출증대 및 지역경제 살리기에 기여해왔다. 지난해 그룹 전체 동반성장 활동 브랜드로 확대되어 보다 폭넓은 상생모델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CJ그룹 하반기 신입사원들이 지난 2011년 12월 26일 CJ도너스캠프 지원을 받는 더불어숲 지역아동센터 등 제주도 전역 41개의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CJ, 새로운 상생모델을 꿈꾸다

CJ그룹은 올해 상생과 일자리창출을 경영화두로 삼고 다양한 협력업체 및 취약계층 지원 모델을 내놔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지난해 비정규직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고용안정책을 발표했다.

상시 필요 업무에 대한 고용안정성을 높여 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한편, 비정규직 문제 확산에 따른 사회적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이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선도적으로 정규직 전환에 나선 사례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CJ는 또 그룹 내 소외계층을 배려한 다양한 정책을 올해 새롭게 도입, 시행 중이다.

일례로 협력업체 직원인 택배기사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CJ는 지난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CJ 대한통운과 GJ GLS 소속 택배기사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대상은 1년 이상 근속한 택배기사들로 대학생 자녀 연 150만원, 고등학생 80만원, 중학생 20만원의 학자금이 지원된다.

택배기사 학자금 지원은 대기업이 정규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의 복지를 고려해 학자금을 지원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CJ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돕는 데 CJ가 앞장서야 하며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CJ나눔재단 “스스로 일어나는 힘주고파”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CJ나눔재단은 지난 2005년 일반 기부자와 전국 지역아동센터(공부방)를 연결하는 기부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구축했다.

8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전국 3600개 공부방과 26만9000여명의 기부회원을 연결하는 교육지원관련 공익재단으로 성장했다.

CJ도너스캠프는 전국 공부방에서 올리는 교육제안서를 기부자가 직접 선택해 후원할 수 있는 선택형 기부 시스템 및 자체 기획 프로그램으로써 가난이 교육격차나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CJ도너스캠프는 생활문화기업이라는 사업적 강점을 활용해 공부방 아이들에게 영화관람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고 ‘쿠킹클래스’와 같은 체험학습의 장도 제공하고 있다.

또 적성발견 교육, 다문화이해 교육 등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해 공부방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공부방 내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활동도 후원,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펼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CJ는 대학생 영어교사(100명)를 공부방에 파견해 질 좋고 안정적인 영어교육이 이뤄지도록 후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CJ도너스캠프와 CJ푸드빌, 그리고 CJ E&M 올리브채널의 역량을 합쳐 저소득층 가운데 요리사가 꿈인 아동들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셰프스 테이블’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13명의 요리 꿈나무를 선발해 김소희, 노부유키 등 세계적인 셰프를 만나 요리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이어 여름방학 기간 중 CJ푸드빌의 요리실습 및 레스토랑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월엔 이들 중 4명이 요리 관련 학과로 대학 진학함에 따라 장학금도 지급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일시적인 물품이나 금전지원보다 구조적인 지원을 통해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이 CJ그룹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이라며 “벌써 8년째
공부방 중심의 교육지원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꾸준하게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온 데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기업 CJ, 문화인재 발굴에도 앞장

CJ문화재단은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동참을 모토로 젊고 창의적인 문화인재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신인 창작 뮤지션 지원 사업인 ‘튠업’ △신인 공연 창작자를 발굴, 양성하는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스토리텔러를 찾아 실제 작품화까지 지원하는  ‘프로젝트 S’ △음악 전공자 대상 장학금 지원 등이 CJ문화재단 주요활동 내용이다.

이 같은 활동은 대형 기획사 중심의 스타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도 주류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신인 대중예술 창작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이와 함께 대중예술 인재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기량을 겨룰 수 있는 공연장 CJ아지트도 운영하고 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주로 하드웨어 설립에 주력했던 것과는 달리 CJ는 대중문화 인재 지원에 눈을 돌려 이제는 신인 창작자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CJ그룹은 최근 ‘문화를 만듭니다, CJ’라는 새 슬로건을 선보이며 문화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