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팔면 뛴다” 한샘·인터파크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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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팔면 뛴다” 한샘·인터파크 주가 ‘출렁’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7.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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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매각설에 주가 60% 급등… 한샘도 롤러코스터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국내 가구업체 1위 한샘과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파크 주가는 지난 13일 22.83%(6940원) 급등했다. 이어 14일에도 상한가(29.97%)인 9020원에 마감했다. 이틀 간 주가 상승폭은 59.6%에 달한다. 이어 15일에도 장 초반 1만1300원까지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반납, 전일 대비 0.2%(20원) 오른 904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총액도 지난 12일 4500억원에서 7331억원으로 불어났다.

인터파크 주가는 13일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인터파크 최대주주 이기형 대표이사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28.41%로 매각 지분 가치는 약 1700억원이다.

주가 상승은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인터파크가 매물로 나오면서 인수합병(M&A)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과 롯데 등 대기업, 대형 PEF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인터파크의 매각가가 16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 주가도 매각 소식에 크게 요동쳤다. 지난 13일 장 마감 이후 매각설이 보도되자 14일 코스피에서 한샘 주가는 14만6500원으로 전일 대비 24.68%(2만9000원)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샘은 매각설 보도 하루 만에 실제 매각이 결정됐다. 이에 15일 한샘 주가는 15.3%(2만2500원) 하락한 12만4000원에 마감, 매각설에 따른 상승폭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14일 한샘은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약 30.21%를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매각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 매각 구체화 과정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내 한샘의 영향력 확대 및 실적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현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으로 한샘의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슈”라면서도 “시너지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모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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