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분양시장 각광…동해·삼척 새 블루칩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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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분양시장 각광…동해·삼척 새 블루칩으로 ‘부상’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7.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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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GS건설 ‘동해자이’ 분양
‘동해자이’(가칭)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동해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동해안 분양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이전까지 분양이 집중됐던 강릉시와 속초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동해시와 삼척시까지 새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약 1억3100만원 수준이었던 강릉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2월(1억4340만원)과 지난해 12월(1억5440만원)을 거쳐 올해 5월에는 1억622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속초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도 2018년 12월 1억334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억3890만원을 거쳐 올해 5월에는 1억4230만원까지 상승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강릉·속초와 서울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외주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다.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원도 소재 아파트는 1만60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강원도 소재 아파트 매입건수가 1만건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아파트값 상승이 본격화된 2017년 등 2차례에 불과하다.

강릉·속초 아파트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릉·속초 소재 아파트는 3528건으로 2017년 3810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속초의 경우 외지인 매입 아파트 건수가 2116건으로 조사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아파트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감소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최근 3년 간 강릉·속초에 공급된 새 아파트는 직전 3년 간 공급된 8737가구 대비 52.32% 감소한 4165가구에 그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릉·속초 지역 대장 아파트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강릉 교통 ‘롯데캐슬1단지’ 전용 163㎡형은 지난 6월 6억42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속초 랜드마크 단지인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형도 지난 5월 16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이처럼 강릉·속초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게 형성돼 있는 동해와 삼척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해와 삼척은 지난해 초 KTX 동해역이 개통돼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아울러 동해와 삼척은 비규제지역이다. 최대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조달 부담이 적다. 나아가 동해 자유무역지역과 동해선 전철화 사업 등 굵직한 개발 호재도 존재한다. 반면 가격은 강릉·속초에 비해 수천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새로운 블루칩으로 각광받는 동해·삼척이지만 하반기에는 ‘불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공급 예정인 단지가 GS건설이 동해시 북삼동에 분양하는 ‘동해자이’정도 뿐이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도 동해·삼척에 신규 공급된 단지는 2곳에 불과하다.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동해와 삼척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기존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방 수요층 특성 상, '향'과 '조망권',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타입,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옥석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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