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금리동결 유력… ‘인상 소수의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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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동결 유력… ‘인상 소수의견’ 주목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7.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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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0명 중 89명 동결 예상… 한 달 새 9명 줄어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통화 긴축 지지)’ 소수 의견이 얼마나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날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 2월, 4월, 5월에 이어 아홉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이후 이미 여러 차례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경기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7명의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이 계속 의결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금리 인상을 앞두고 매파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소수 의견 수가 많을수록 금리 인상 단행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올 8월까지 금리가 현재 0.5% 수준에서 유지되고 10월과 내년 1∼2월 0.25%포인트(p)씩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8월 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만큼 금리 인상을 서두르기에는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분위기 변화가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100명 중 67명은 이달 국내 채권 금리가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지만 채권 금리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26명)는 6월 조사 당시보다 7명 줄었다.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7명)는 오히려 늘었다. 100명 중 89명은 15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결 예상자는 6월보다 9명 줄었지만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는 한 달 새 2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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