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 알 포 방파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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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라크 알 포 방파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서 대상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7.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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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양양터미널·천사대교 이어 세 번째
이라크 정부, 대우건설에 컨설팅 의뢰
이라크 알 포 방파제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라크 알 포 방파제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대우건설은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이라크 알 포(Al Faw) 방파제’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토목학회가 주최하는 해당 공모전에서 대우건설은  2018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천사대교에 이어 세 번째로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총 연장 15.5㎞의 사석방파제와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공사로 규모는 약 8700억원이다.

이라크 정부는 총 사업비 53조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알 포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알 포 방파제는 해당 마스터 플랜의 1단계 사업 중 첫 사업이다.

해당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대우건설은 이후 발주된 신항만 개발의 후속 사업인 컨테이너 터미널, 연결도로, 준설·매립 공사 등 총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추가 수주했다. 아울러 향후 2·3단계 약 48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알 포 방바제 공사를 위해 ‘석재공급 연동 개발 공정시스템’을 구축했다. 방파제 공사를 위해서는 석재 약 1500만톤이 필요했는데, 이라크 내에서는 석제를 제때 공급받기 어려워 현장으로부터 약 900㎞ 떨어진 아랍에미리트에서 석재를 조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연약 점토층으로 이루어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공법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방파제 단면 설계를 최적화해 원안보다 30% 가량 원가를 절감하기도 했다.

최신 스마트건설 기술도 적용됐다.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 컨트롤러(Machine Controller)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중의 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공해 작업의 정밀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잠수부 투입을 최소화했고, 그 결과 1200만시간 무재해 달성에도 기여했다.

대우건설의 공사수행능력을 인정한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과 우리 해양수산부에 ‘이라크 알 포 신항만개발 기본계획 검토 및 항만운영컨설팅’을 요청하는데 이르렀다. 현재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항만 운영, 물류, 재무, 홍보‘에 이르는 전반전인 컨설팅을 시행 중에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 준공이 후속공사 수의 계약으로 이어져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의 신뢰를 확인했는데, 이렇게 토목학회로부터 큰 상까지 받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재차 인정받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이라크에서 후속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48조 원에 달하는 향후 2·3단계 사업에도 우리나라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 국위 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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