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KDBI 졸속 매각 단행…매도자 실사 저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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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KDBI 졸속 매각 단행…매도자 실사 저지 총력”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7.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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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일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이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 자리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기룡 기자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이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 자리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대우건설 노조)가 KDB인베스트먼트(KDBI)의 졸속·짬짜미 매각을 질타했다. 본입찰 이후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는 만큼, 관계자들의 이해관계에 맞춰 절도 원칙도 없는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대우건설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총파업 방법과 시기에 대해 확정할 계획이다.

노조가 총파업을 준비하게 된 까닭은 KDBI가 인수 희망가격 확정 후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현재 KDBI가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각자대표 중 정항기 관리대표 휘하의 재무관리본부에서 M&A TFT를 구성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자 실사란 매도자가 매도 전 매도물건의 가치를 스스로 산정해 매수희망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매각 전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위한 절차”라며 “인수 희망가격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 이후 실시되고 있는 매도자 실사는 졸속·짬짜미 매각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노조와 비대위는 KBI의 대우건설 적정가 산정 기준, 그리고 매수자(중흥건설)의 인수가 제시 기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후가 뒤바뀐 절차로 인해 KDBI가 어떤 사실을 조작할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조와 비대위 측은 “졸속으로 진행되는 매각과정에서 입찰방해를 통해 스스로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걸친 중흥건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총력을 다해 ‘매도자 실사’를 저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와 비대위는 부정한 매각 절차를 진행한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를 통한 국정감사 요구 및 관련 법 검토 후 위법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조치 예정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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