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기업의 유·무상증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발행규모는 231개사, 17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40개사, 3조8765억원) 회사 수는 65%, 금액은 348.7% 증가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42개사, 13조8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1개사, 2조6090억원) 회사 수는 35.5%, 금액은 429.1%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66개사, 3조4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89개사, 1조1652억원) 회사 수는 86.5%, 금액은 196.9% 증가했다.
배정 방식별 유상증자 금액은 주주배정 방식이 24개사 9조3천641억원으로(53.8%)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공모 61개사 4조5천197억원(26.0%), 제3자배정 151개사 3조5115억원(20.2%) 순이었다.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대한항공으로 주주배정 증자 금액이 3조3519억원이었다. 이어 한화솔루션(1조3460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6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장법인의 무상증자 발행 규모는 83개사, 9억2800만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회사 수는 186.2% 늘고 주식 수는 257.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0개사가 1억2000만주를, 코스닥시장에서 60개사가 7억9500만주를 각각 발행했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많았던 회사는 에이치엘비(5297만주), 제넨바이오(5279만주), 대한제당(4808만주), 에이치엘비생명과학(4709만주)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