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1위 롯데렌탈 대어급 IPO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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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1위 롯데렌탈 대어급 IPO 합류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7.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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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증권신고서 내고 상장 시동… 시총 최대 2조1614억원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사진=롯데렌탈 제공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롯데렌탈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사진=롯데렌탈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국내 1위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이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하면서 7~8월 ‘대어급’ 공모주 대열에 합류한다.

12일 롯데렌탈은 금융감독원에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차례로 청약을 진행한 후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이 맡았다.

롯데렌탈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주모집 721만1063주(50%), 구주매출 721만 937주(50%) 총 1442만2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4만7000~5만9000원 수준으로 6778억~85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직후 롯데렌탈의 시가총액은 최대 2조16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율 적용 전 기업가치는 2조8000억원 수준이다. 2015년 롯데그룹이 1조200억원에 인수한 이후 6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이 뛴 것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SK렌터카(12일 종가 기준 6738억원)을 제치고 국내 렌터카 대장주가 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1990년 금호그룹이 미국 허츠와 제휴해 세운 금호렌터카가 전신이다. 이후 금호그룹의 자금난에 따라 2010년 KT에 매각됐고 2015년에 KT의 구조조정으로 다시 롯데그룹으로 넘어갔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47.06%를 들고 있는 호텔롯데다.

수차례 매각을 겪었지만 롯데렌탈의 사업은 꾸준히 성장했다. 롯데렌터카의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 렌터카 수는 23만5723대로 시장 점유율 선두(21.8%)며 2위 SK렌터카의 13만5448대( 점유율 12.5%)와 격차를 두고 있다.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공유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520억원, 159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카셰어링 등 공유 모빌리티 사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종합렌탈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결정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렌터카, 고소장비, OA 등 렌탈 자산의 취득과 신성장동력인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렌탈이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는 26~27일 카카오뱅크에 이어 8월 2~3일과 4~5일 크래프톤, 카카오페이가 각각 공모를 진행하고 롯데렌탈이 다음 타자로 나서게 된다. IPO 시장에서는 올 8월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 규모가 약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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