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한증(多汗症)에 대한 한의약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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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한증(多汗症)에 대한 한의약적 치료법
  • 황만기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07.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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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 서초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황만기 서초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매일일보]다한증(hyperhidrosis)이란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필요 이상으로 열이나 감정적인 자극에 반응해 비정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이다. 다한증은 필요 이상의 땀이 손이나 발, 겨드랑이, 머리 등에 발생해 대인 관계나 직업,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끼친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대인 관계나 사회생활에 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직업 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손을 주로 이용해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수장(手掌)다한증은 일생의 큰 고민거리가 된다.

다한증은 건강을 위해 오래 방치하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다. 땀이 새는 것은 우리 몸의 소중한 진액이 새는 증상이다. 에너지와 정기의 소진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다한증은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나뉜다. 전신 다한증은 주로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원인 없이 손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 과도한 땀이 발생하는 국소 다한증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다.

현재까지는 다한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다.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정확한 발병률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는 전체 인구의 0.6~4.6% 정도에서 다한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땀’에 대해 여러가지 기준들에 입각해 세분화된 분류법에 따라 다한증 치료에 임하고 있다. 우선 땀이 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낮에 활동할 때 땀이 주로 많이 나는 자한(自汗)과, 밤에 도둑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도한(盜汗)으로 분류한다.

땀이 나는 부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두한(頭汗), 편한(偏汗), 심한(心汗), 수족한(手足汗), 음한(陰汗), 액한(腋汗), 반신한(半身汗)으로 나누기도 한다.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손바닥에 갑자기 땀이 많아지는 수장다한(手掌多汗), 음식을 먹으면 바로 얼굴에 땀이 나는 위풍증(胃風證)도 있다.

분비되는 땀의 모양과 성질에 따라서는 절한(絶汗), 냉한(冷汗) 등으로도 분류한다. 땀을 발생시키는 자극 요인에 따라서는 온열성 발한, 긴장성 발한, 미각성 발한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상황적 패턴에 따라서 다한증 한방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상당수의 환자들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 환자를 보통 습담형(濕痰形), 열혈(熱型), 기허형(氣虛形) 등으로 분류해 그 원인에 따라 치료한다.

기(氣)가 허(虛)해 땀이 많이 나는 병증에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과 옥병풍산(玉屛風散)을 적극적으로 투약한다. 도한과 손 및 발바닥 중심에 열이 남과 동시에 긴장하면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이나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을 처방해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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