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비트코인의 작동 원리 '비트코인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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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비트코인의 작동 원리 '비트코인의 방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7.1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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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어떻게 화폐가 되었을까?
전 국민은행장 이건호가 말하는 비트코인의 작동 원리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많은 국가들이 가상화폐에 대응한 전자화폐를 직접 발행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혁명을 촉발시킨 근원 기술인 비트코인 방법론은 단순히 화폐를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비트코인의 등장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인간의 상호작용을 규율하고 조직화하는 새로운 방법론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 책<비트코인의방법>은 비트코인 방법론의 기술적 요소들과 이들을 결합한 경제적 논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2011년 10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2021년 4월, 한때 7만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석달 만에 반토막이 나 현재 3만 달러 중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시장은 여전히 인기다.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각국 금융당국은 가상화폐의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중앙은행 차원의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체 비트코인이 무엇인가? 미래의 화폐로 가치가 인정될 수 있는가?

국민은행장 출신의 이건호 저자는 이 책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함께 비트코인 방법론의 기술적 요소들과 이들을 결합한 경제적 논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비트코인의 방법론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로 “방법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이는 비트코인이 촉발시킨 블록체인 혁명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데이터베이스의 완벽한 보안이 데이터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모든 데이터를 공개함으로써 가능해진다는 것, 블록체인이라고 모두 완벽한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방법론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방법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전제되어야 이더리움은 물론이고 그 이후 수많은 스마트콘트랙트 플랫폼들이 우후죽순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배경이나, 세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취에 취약하고 범죄적 요소가 다분한 ICO를 통한 자금조달이 횡행하게 된 이유도 이해가 가능하다. 비트코인 방법론의 기본 골격과 그 한계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방법론을 이해하는 여정은 비트코인이 화폐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책에서는 탈중앙화의 의미를 명확히 한 후,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들인 트랜스액션, 퍼블릭키(public key)와 전자서명, SHA256과 주소, 머클트리(Merkle tree)와 해시사슬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특성을 설명한다. 비트코인을 이후에 등장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구분짓는 나카모토 합의와 고유의 유인구조를 이해한 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용자기반을 확대해간 과정을 살펴본다.

​지은이 이건호는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다. 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양투자금융 심사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금융(Finance)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은행 컨설팅과 정부 금융정책자문에 참여했으며 은행팀장, 연구위원장 등을 지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근무했고, 이후 시중은행 최연소 임원이자 최초의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조흥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MBA과정과 자산관리석사과정의 프로그램 위원장(Program Chair)을 지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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