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4차 대유행에 금리동결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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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4차 대유행에 금리동결 전망 우세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7.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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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기준금리 동결… 인상 소수의견 있을 것”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통화당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공식화했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 본격화에 따라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후 그해 5월 금통위 회의에서 다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추가 인하한 뒤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하지만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1명 정도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2명 정도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 4차 유행 현실화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1명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데,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2명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소수의견이 많이 나오더라도 1명 정도 나오면서 흔히 말하는 금리인상의 포문을 여는 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불과 1~2주 전까지도 금융시장에서는 ‘7월 금리인상 소수의견 2명-8월 금리인상-11월 금리인상’ 또는 ‘7월 금리인상 소수의견 1명-8월 금리인상 소수의견 2명-10월 금리인상-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다. 특히 이 총재가 지난달 물가안정목표 설명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연내로 못박고 “지금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인상한다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말해 8월 금리인상론이 힘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변수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결국은 금통위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대내외 경제 여건 등을 당분간 지켜보면서 4분기에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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