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신세계건설, 7월에만 5천억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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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신세계건설, 7월에만 5천억원 수주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7.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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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지지구 오피스텔 등 4건
청주 복대동 사업 무산 아쉬워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 투시도. 사진=신세계건설 제공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 투시도. 사진=신세계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신세계건설이 7월에만 4건의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수주잔고가 줄어드는 데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가 9계단 하락한 신세계건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3673억원에 달하는 청주 복대동 사업이 취소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4건의 수주를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부산 명지지구 오피스텔 1·6BL △부산 명지지구 오피스텔 2·5BL △대전 중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인테리어 공사 등 5358억원 규모이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첫 수주를 2월이 되고서야 따냈다. 이후 4월에 △목포 남악 트레이더스 △이천 안흥동 주상복합(1BL) △이천 안흥동 주상복합(2BL) 등 3건을 수주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상반기 신세계건설이 수주한 규모는 3411억원이다.

하반기에는 시작과 동시에 국군재정관리단이 발주한 공사(753억원)를 따냈다. 여기에 7월이 되면서 연이은 수주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까지 신세계건설이 수주한 금액은 총 9522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9568억원)과 맞먹는다.

최근 수주잔고가 줄어들던 신세계건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신세계건설의 수주잔고는 2조8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당시 3조2558억원 상당의 매출원천을 확보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3.3%(4332억원)가량 감소한 셈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도 하락하는 추세였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는 38위로 전년도에 비해 9계단 떨어졌다. 특히 최근 3년간의 연차별 공사실적인 공사실적평가액(7475억원→6683억원)과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경영평가액(2299억원→1547억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은 과거 모회사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지금은 점차 비중을 줄여나가는 추세”라면서 “주택 브랜드 ‘빌리브’(VILLIV)를 론칭한 이후 저변을 넓히고 있지만 지난해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공능력평가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연이은 수주에도 불구하고 3673억원 규모의 청주 복대동 주상복합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서 청주시청은 해당 사업의 발주처인 창진주택에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 기존 토지소유주와의 소송 등으로 공사 착수가 5년 넘게 지연된 영향이다.

이로 인해 금융약정이 불가능해지면서 신세계건설도 발주처로부터 도급계약 해지 공문을 받았다. 해당 사업이 이뤄지는 복대동이 명품 학군지를 보유한 데다 SK하이닉스 제4공장, LG전자 청주공장 등도 가까워 일찌감치 분양 흥행이 예고됐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청주에서 동남지구나 오송역 인근이 떠오르고 있지만 복대동은 인프라가 좋아 실거주할 분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며 “연초만 하더라도 토지소유권 소송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를 넘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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