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표본 늘리니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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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표본 늘리니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7.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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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사 표본 아파트, 3만2천가구로 확대
서울 아파트값, 1년 반만에 최고치 기록해
한국부동산원 CI.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CI.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통계에 새로운 표본을 활용한다. 지난해 말 통계청으로부터 부족한 표본수와 떨어지는 현실반영도를 지적받은지 7개월여 만이다. 바뀐 집값 통계는 7월 1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부터 본격 적용됐다.

한국부동산원, 표본수 3배 이상 확대…통계품질 제고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조사 개선방안’에 따라 신규 통계에 대한 외부 검증과 통계청의 통계 변경승인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주간조사는 7월 1주차(7월 9일)부터, 월간조사는 7월 조사치(8월 17일)부터 신규 공표될 예정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신규 통계를 선보인 까닭은 통계청 품질진단서 지적사항이 이어져서다. 대표적인 지적사항으로는 △주간·월간조사 간의 표본 수 차이 △모집단의 현실반영도 부족 △이용자 혼란 초래 △부족한 활용도 등이 있다.

이에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월 주택·통계학계 전문가와 민간분야 통계 작성기관이 참여한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를 신설하고 후속절차에 들어갔다. 현재도 위원회를 꾸준히 운영해 통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수작성 과정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표본수를 확대하고 추출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주간조사는 아파트 기준 표본수를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월간조사는 1만719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늘렸다. 또한 표본을 추출하는데 있어 기존 기존 규모·건령 외에 가격분포까지 반영해 모집단의 설명력을 개선하는데 무게를 뒀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외부 전문가와 관계기관 검증절차를 거쳐 표본을 재설계했고 외부 전문기관 검증 등도 지속될 예정이라 통계품질 및 신뢰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통계를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정보를 신속·정확히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뀐 주간조사에도 서울 집값 강세 ‘여전’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신규 공표한 7월 1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상승폭(0.27%)보다 축소된 수준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상승폭이 같은 기간 0.12%에서 0.15%로 확대됐다. 이는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자 5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0.10%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집값이 상승한 첫 번째 이유로 교통호재를 꼽았다. 여기에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세매물이 감소하는 현상도 힘을 보탰다. 전세매물이 줄어들면서 중저가 지역의 신축·재건축 단지로 매수세가 확대된 셈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29%)가 가장 크게 올랐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13주 연속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3구인 송파구(0.20%), 서초구(0.19%), 송파구(0.18%) 등도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동작구(0.18%), 중랑·도봉·마포구(0.16%) 등에서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0.57%→0.46%)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경기(0.43%→0.43%)는 안양시 동안구(0.93%)를 비롯해 군포시(0.76%), 의왕시(0.73%), 오산시(0.71%) 등에 힘입어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세종(-0.03→0.01%)은 조치원읍 중저가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9% 상승했다. 이는 전주 기록한 0.17%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20%→0.23%)과 서울(0.10%→0.11%), 지방(0.13%→0.14%) 모두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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