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주변 시세 60~80%에 분양…시장에 공급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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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주변 시세 60~80%에 분양…시장에 공급 시그널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7.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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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3기 신도시 분양가, 3억5천만~7억 사이 결정”
정부, 주택시장 공급 부족 우려 불식 및 집값 안정 기대
전문가 “서울 수요 분산 한계·로또청약 경쟁 치열 전망”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이달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본격화된다. 연말까지 3만가구 이상이 사전청약을 통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3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3억5000만~7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의 분양가격을 첫 공개 하며 ‘집 사지 말고 청약을 기다려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내보낸 셈이다.

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연말까지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3만200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이들 물량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책정됐다. 분양가는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2는 3억~4억원대, 의왕청계2는 4억 후반~5억원대, 위례는 5억 후반대, 성남복정1은 5억 후반~7억원대 수준으로 제시됐다.

우선 인천계양은 공공분양 709가구와 신혼희망타운 341가구 등 총 1050가구가 공급된다. 공공분양 전용면적 59㎡와 74㎡의 분양가는 각각 3억5000만~3억7000만원, 4억4000만~4억6000만원이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3억4000만~3억6000만원에 공급된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계양더프리미어(효성 1구역 재개발)’의 전용 59㎡ 입주권은 이달 4억8890만에 거래가 이뤄줬고 전용 74㎡ 분양권은 지난달 5억50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운동 ‘계양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전용 72㎡ 입주권이 지난 3월 5억4255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59㎡ 분양권이 지난 1월 4억3000만~4억6869만원 선이었다.

남양주진접2는 공공분양 1096가구와 신혼희망타운 439가구가 사전청약에 나선다. 공공분양 전용 59㎡와 74㎡의 추정 분양가는 각각 3억4000만~3억6000만원, 4억~4억2000만원 수준이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3억1000만~3억3000만원에 나올 예정으로 5개 지구 신혼희망타운 중 가장 저렴한 분양가다.

인근 남양주진접 1지구인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신안인스빌’ 전용 84㎡는 지난달 5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인근 ‘금강펜테리움’ 84㎡도 지난 5억 6억2000만원에 팔렸다.

성남복정1의 사전청약 물량 중 공공분양 583가구는 전용 51㎡와 전용 59㎡로 분양가는 각각 5억8000만~6억원, 6억8000만~7억원으로 추정된다. 성남복정1 신혼희망타운은 443가구 규모다. 

위례 신혼희망타운 전용 55㎡ 418가구의 추정 분양가는 5억700만~5억9000만원이고 의왕청계2에서는 신혼희망타운 전용 55㎡ 304가구가 4억8000만~5억원에 공급된다. 

최근 시세를 살펴보면 ‘위례역 푸르지오 6단지’ 전용 83㎡는 지난 5월 15억250만원에, ‘위례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 5월 1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의왕시 청계동 ‘휴먼시아 청계마을 2단지’ 전용 84㎡는 올해 9억~9억85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정부는 이번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을 통해 주택시장의 공급부족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을 위해 3기 신도시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60~80%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 기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서울 수요 분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3기 신도시 입주예정시기가 당초 2025년이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2028년 전후로 지연될 것으로 보여 서울 주택 수요 분산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구 수는 한정적인데 신청대상 범위를 확대해 로또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시킬 만큼 공급량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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