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전쟁]‘빅테크’ SKT, 우버 품은 티맵모빌리티 플랫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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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전쟁]‘빅테크’ SKT, 우버 품은 티맵모빌리티 플랫폼 확장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7.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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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통신 핵심 모빌리티 지목…티맵모빌리티 시장 안착
우버와 택시호출 시장 새바람…UAM 서비스 개발 속도
SK텔레콤 모델이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앱 ‘T맵’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앱 ‘T맵’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신규 시장으로 지목한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가 지난해 말 공식 출범한 이후 시장 안착에 성공, 순항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탈(脫)통신 전략의 핵심으로 ‘빅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꼽고, 모빌리티를 핵심 사업 분야로 지목했다. SK텔레콤은 시장에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모빌리티 사업단을 물적분할해 티맵모빌리티를 공식 출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존 사업단이 운영해온 ‘T맵 플랫폼·T맵 택시’ 등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인적분할 방안을 공식화하며 티맵모빌리티를 신설회사에 배치했다. 모빌리티 사업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설투자회사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설투자회사 밑으로 편제되는 기업으론 티맵모빌리티를 제외하고도 SK하이닉스(반도체)·ADT캡스(보안)·11번가(e커머스)·콘텐츠웨이브(OTT) 등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대거 포진한다.

SK텔레콤은 모밀리티 사업의 중심을 플랫폼에 두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티맵모빌리티를 출범하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 대리운전·주차·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출범 후 글로벌 기업 ‘우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택시 플랫폼 시장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우버와 지난 4월 조인트벤처(JV·합작회사) ‘우티(UT) 유한회사’를 공식 출범, 택시호출앱 ‘우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티는 출범 직후 테슬라 모델3을 택시 호출자에 무작위 추첨해 제공하는 ‘서프라이즈 택시’ 이벤트를 여는 등 경직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우티는 등록기사 20만명·월 이용자 75만명을 보유,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와 국내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국내 운전자 75%가 사용하는 ‘T맵’의 경쟁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사고포착알리미’ 서비스를 T맵에 추가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사고 발생부터 후방 차량 고지까지의 시간을 20분에서 3분으로 대폭 단축한 기능을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외에도 ‘K-UAM 드림팀’을 통해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교통연구원 등과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상교통과 UAM으로 이동할 때의 소요 시간을 비교하는 기능이나, 얼굴인식 등 간편한 방식의 사용자 인증을 통한 탑승 수속 절차 구현 등이 개발 범위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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