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13% ‘뜀박질’…1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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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13% ‘뜀박질’…19년 만에 최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7.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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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GTX 등 교통 개발 호재 영향
하반기, 금리 인상·사전청약 등 변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뛰어넘으며 2002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9.65%)을 추월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 상반기에 12.97%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치(12.51%)를 뛰어넘은 것이자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16.48%)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월간으로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2.42% 올라 2006년 12월(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1%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도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15.35%)이 올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흥시(24.53%), 고양시(21.38%), 동두천시(20.58%), 의정부시(20.3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선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직접적 요인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개발 호재를 꼽는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을 따라 주택가격이 뜀박질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더욱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물 부족과 전셋값 불안 또한 하반기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준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한 달 전 대비 아파트 매물은 서울 3.2%, 경기 7.3%, 인천 7.2% 각각 줄었다.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등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세도 매매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하반기 3기 신도시 등의 수도권 사전 청약 등은 변수로 꼽힌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지지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계획된 사전청약 물량은 이달 인천 계양·남양주 진접2 등 4400가구, 10월 남양주 왕숙·인천 검단 등 9100가구, 11월 하남 교산·과천 주암 등 4000가구, 12월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1만2700가구 등 3만가구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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