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친환경 속도…배터리 분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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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친환경 속도…배터리 분사 검토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7.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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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친환경에 30조원 투자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김준 총괄사장이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1962년 국내 첫 정유기업으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이 향후 5년간 30조원을 투자해 회사 정체성을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회사 핵심 사업인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는 분사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전체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로 환사하면 130조 이상 규모다. 또 앞으로 5년간 총 30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사업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70%까지 늘릴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규모가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EBITDA(세전 영업이익)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천억원까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IET 상장을 바탕으로, 현재 14억㎡인 분리막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 2025년 4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강화한다.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원료인 수산화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54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체 사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 대해 유지·보수를 제외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에 대해 분할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분할 일정이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의 기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하고,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신사업 개발 및 인수합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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