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호남·제주 최대 150㎜ 이상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이번 주말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린다. 많은 양의 비가 세차게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1일 기상청은 오는 3~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 장맛비가 내리고 중부지방과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mm 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중국해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고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이 영향을 줘 3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비구름이 더 강해지는 3일 늦은 밤에서 4일 오전 사이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고온의 수증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중부지방과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그 밖의 지역 30∼80㎜다.
이후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남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은 4일 오후부터 점차 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정체전선이 머무는 남해안과 제주도는 4일 이후에도 비가 이어질 예정이며 5일 출근길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남해안과 제주 외 지역은 3∼4일 주기로 통과하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며 당분간 비가 자주 내릴 전망이다.
한편 올해 장마는 지난달 말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못해 이달 초로 늦어졌다. 중부지방은 1987년 7월 5일 이후, 남부지방은 1992년 7월 9일 이후, 제주도는 1982년 7월 5일 이후 가장 늦은 장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