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강세에 공매도 거래액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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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증시 강세에 공매도 거래액도 ‘뚝’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7.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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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거래대금 5062억…전월比 28.3%↓
“업틱룰 존재해 공매도 실행 부담 작용”
사진=연합뉴스
6월 국내증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월 대비 28.3% 감소한 5062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공매도 거래대금이 뚝 떨어졌다. 위험 부담이 높아져 공매도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62억원으로 5월(7058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는 하루 평균 3957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105억원이 거래돼 각각 31.6%, 13.2%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증시 강세가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배경으로 보았다. 업틱룰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 위험 부담이 높고 거래 비용이 높은 공매도를 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라는 게 사후적인 성격이 있어서 주가가 빠지면 공매도를 하고 주가가 오르면 못하는 게 있다”며 “최근 장이 강해 공매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지난 달 2.90%(92.76포인트) 올랐다.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지난달 25일에는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2개월만에 1000선을 회복하는 등 한 달간 4.91%(48.18포인트) 올랐다.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 지수는 2.55%, 코스닥150 지수는 4.61%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은 일평균 2.4%로 전월(3.6%)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0.3%포인트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 한 달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카카오(6175억원)였다. 이어 HMM(6139억원), 두산중공업(5992억원), SK하이닉스(3141억원), LG디스플레이(2557억원) 순이었다.

공매도 거래량은 두산중공업(2422만주), 대한전선(1561만주), HMM(1378만주), LG디스플레이(1084만주), 삼성중공업(1070만주) 등이 많았다.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롯데하이마트(14.9%)였고, 이어 메지온(14.2%), 이엔에프테크놀로지(13.2%), 솔브레인(12.4%), LG디스플레이(12.3%) 순이었다.

한편 공매도와 주가 등락률 간에 명확한 동조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의 ‘공매도 기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현재 코스피200 구성 종목(정기변경 종목 제외) 중 6월 주가 하락률이 높은 15개 종목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평균 5.0%였다. 이는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평균 공매도 비중(4.7%)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과 공매도 거래 비중이 선형적으로 동조한다고 평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개별 종목의 기초요건 요인, 이벤트 여부, 수급 상황 등 주가 추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으며 공매도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사례별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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