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제한 직격탄’ 대부업체 이용자 19만명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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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제한 직격탄’ 대부업체 이용자 19만명 뚝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7.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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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부업자 신규대출 중단 영향
대출 이용자 서민금융상품으로 이동
서울 강남의 대형 대부업체 영업점 앞을 시민이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대형 대부업체 영업점 앞을 시민이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대부업 대출잔액과 이용자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과 영업 축소 영향으로 이용자수는 19만명 가까이 빠졌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이어지며 평균 대출금리는 16%대까지 떨어졌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은 14조5363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5068억원(3.4%) 줄었다.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미만 및 개인)의 대출잔액은 3조1200억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1875억원(6.4%) 증가했다. 반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1조4163억원으로 6943억원(5.7%) 감소했다.

대부 이용자 수는 138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18만6000명(11.8%) 줄었다. 이용자 수 감소는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과 P2P연계대부업자의 폐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대부업체 이용자 중 일부는 정책 서민금융상품이나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은 2019년 8조원에서 작년 8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501개로 작년 6월 말보다 46개 증가했다. 급전 신용대출이 줄고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대부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047만원으로 늘어났다.

작년 말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7조3677억원(50.7%), 담보대출은 7조1686억원(49.3%)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말 현재 평균 대출금리는 16.3%로 집계됐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작년 6월 말(17.0%)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8.3%로 같은 기간 0.3%포인트(p) 떨어졌다.

금감원은 “다음 달 7일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와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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