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올해 집값·전셋값 지난해보다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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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올해 집값·전셋값 지난해보다 더 오른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6.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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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수도권 6.5%·지방 4.4% 상승 예상
전세 매물 잠김 효과로 올해 전셋값 5.0% 전망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고, 전셋값도 임대차 3법 시행에 따른 매물 잠김 효과로 지난해보다 오름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1.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건산연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은 1.6% 오르고, 지방은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상승률로는 전국이 올해 5.5% 올라 지난해 상승률(5.4%)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은 지난해와 동일한 6.5% 상승하고, 지방은 4.4%로 지난해(4.3%)보다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점쳤다.

건산연은 정부의 강력한 수요 억제책과 공급 신호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수요 우위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역대급 유동성이 수년간 자산으로 집중되면서 집값이 고점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매도인 입장에서는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줄어들었고, 다주택자 비율이나 증여거래 추이를 볼 때 수요보다 매물이 적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건산연은 대선을 앞두고 최근 당정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시작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물량과 분양 가격에 따라 매매시장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인한 전세 매물 잠김 효과로 전국 전셋값은 하반기에도 2.3%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셋값 연간 상승률은 5.0%로 지난해(4.6%)보다 오름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올해 분양 물량은 분양 시장 인기가 지속되고 미분양 물량이 최저수준인데다 3기 신도시 및 택지지구 물량 공급을 우려해 서둘러 공급에 나서면서 지난해(35만 가구)보다 15% 늘어난 40만 가구로 추산됐다. 또 인허가 물량도 민간은 전년과 올해 상반기 수주 물량 소화하며 인허가 증가가 전망 되는 등 지난해보다 6% 수준으로 늘어난 48만5000가구로 예상됐다.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9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공공 발주는 54조3000억원으로 4.2% 증가해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민간 발주는 143조1000억원으로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6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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