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지난해 3월, 첫 번째 일본 인쇄업 담관암 산업재해 피해자가 나오면서 일본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다.
2013년 5월 현재까지 오사카 1개사업장(SANYO-CYP사)에서만 교정인쇄부문 70명의 노동자 중 17명이 발병해 7명이 사망했고 미야기현과 후쿠오카현 사업장 각 2명 등 일본 전체에서 72명이 산재신청을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자 접수가 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일본 후생성은 오사카 인쇄공장에서 과거의 작업환경 재현실험을 통해 발병원인이 2급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과 생식독성물질인 1,2-디클로로프로판임을 밝혔내고 국가적 차원의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성동지역의 안전보건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단체들이 구성한 ‘건강한일터·안전한성동만들기사업단’에서는 지역 인쇄·제화사업장에서 이 2가지 물질을 포함한 유해화학물질이 세척제에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자 1,2차 조사분석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차 조사결과 23개 사업장에서 46개의 세척제를 수거했는데, 다행히 디클로로메탄과 1,2-디클로로프로판이 검출되진 않았지만 27개의 샘플에서 우려수준(0.01~0.09%)의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신경독성으로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인 톨루엔이 다량 검출됐다.
또한 제화 접착제 희석제에서 생식독성 및 간독성이 있는 물질인 N,N-디메틸포름아마이드 약 20% 함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3월부터 진행한 작업장 공기 중 평가, 작업환경실태조사 및 건강증상 설문조사 등의 2차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노출실태가 심각하고 현장작업환경 또한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일 일본실태와 우리나라 1,2차조사결과를 비교분석하고 활동방향을 모색하기위해 한일심포지엄을 개최했고 25일 국회에서 정부의 전국적인 실태조사와 개선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