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보이는 ‘해외수주’…전년比 80% 이상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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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보이는 ‘해외수주’…전년比 80% 이상 채웠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6.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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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해외수주액 134억4638만달러
세계건설시장 전년 대비 12.2% 성장 전망
삼성엔지니어링이 2008년 완공한 APC PDH PP 플랜트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완공한 APC PDH PP 플랜트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해외수주가 회복세를 띄고 있다. 올해 초 전년의 약 42%정도만을 수주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코로나19 백신 확대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해외수주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해외수주액은 134억4638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누적 해외수주액이 161억4157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반기동안 전년의 약 83.3%정도를 수주한 셈이다.

지난 1월 전년의 41.9%를 수주하는데 그쳤던 것과는 상이한 모습이다. 2월(41.9%)까지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3월에야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16억7412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1분기동안 간신히 전년의 71.3%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2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많은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누적 수주액을 견인했다. 4월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규모는 54억6768만달러로 전년 동기(49억4484만달러) 대비 10.6% 늘어났다. 월별로는 4월 15억7905만달러, 5월 6억1645만달러, 6월 32억7218만달러이다.

특히 2분기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AGIC PDH&UTOS 프로젝트’ 등 17억2109만달러를 수주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11억2847만달러)을 비롯해 현대건설(8억7922만달러), 대우건설(5억1746만달러) 등도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해외수주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IHS Markit에 따르면 세계건설시장 규모는 12조4379억달러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역성장에 빠졌던 전년에 비해 12.2% 늘어난 수준이다.

수주 텃밭인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예견된다. 올해 현재까지 중동과 아시아에서 기록한 수주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6.8%, 3.8% 줄어든 상태이다. 하지만 IHS Markit는 중동과 아시아 건설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9.9%, 1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국가에서는 경기부양책 역시 나오고 있다. 일례로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420억달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340억달러), 카타르(약 206억달러) 등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도 인프라 투자를 공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2014년 이래 지속되던 저유가 현상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부택사스유(WTI)는 배럴당 70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가 전망한 61.9달러(2분기 기준)를 상회한다. 지난해 야기된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현상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아직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선별적인 수주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그간 취소 혹은 연기됐던 프로젝트들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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