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너스’ 중간배당 4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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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너스’ 중간배당 4조 사상 최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6.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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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58곳…전년比 18.36%↑
“은행권 중간배당 기대감도 커져”
지난 25일까지 중간 배당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58곳이다. 사진은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올해 중간배당이 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작년 보다 1조원 가량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배당 기대감에 관련주도 급등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중간배당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58곳에 이른다. 코스피가 38개사, 코스닥이 20개사다. 

아직 공시하지 않은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59곳에 달하고,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상반기(46곳)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49곳)와 비교하면 20%가량 급증했다.

배당금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상장사의 중간배당금은 3조7128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1.3% 줄어든 2조9208억원이었다. 올해는 기업 수가 크게 늘며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반기 배당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기업도 있고, 처음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들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중간 및 기말 배당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와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와 LG유플러스, 이노션, 씨젠 등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내달 1일부터 배당 제한이 풀리면서 은행권의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나금융은 매년 중간배당을 해왔다. KB·신한·우리금융은 지금까지 한 적이 없었지만 올해 처음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배당 기대감 등으로 최근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1일 7만9900원에서 25일에는 8만1600원으로 2.1% 올랐고, 4대 금융지주사도 지난 24∼25일 이틀간 3% 이상 상승했다.

한편,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지만 이틀 전인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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