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잡아라’…각광받는 지방 분상제 아파트
상태바
‘로또 잡아라’…각광받는 지방 분상제 아파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6.28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변 대비 저렴한 분양가, 시세차익 기대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등 분양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투시도. 사진=청암에이앤씨·한라 제공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투시도. 사진=청암에이앤씨·한라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분양가상한제(분상제)를 적용받는 지방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돼 적잖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분상제 아파트는 흔히 ‘로또’로 불린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분상제 확대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르네’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300.2대 1에 달했다. 올해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809.1대 1)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은 아예 '10억원 로또‘로 불리며 치열한 청약 전쟁을 예고했다. 또 1순위 24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리며 평균 161.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 공급된 분상제 아파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신공영이 올해 5월 울산 북구 효문동 율동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한 ‘율동지구 한신더휴’는 평균 1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울산 평균 대비 20% 이상 저렴한 1100만원대이다.

분양제 적용 아파트 대부분이 공공택지지구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택지지구는 정부와 지자체 등이 개발하면서 생활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조성된다. 이를 반영하듯 공공택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은 시세가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에서 2019년에 입주한 ‘DMC리슈빌더포레스트’ 84㎡형은 올해 1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초기 분양가가 4억4500만원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2년사이 6억500만원 오른 셈이다.

아울러 지방의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분상제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다. 이로 인해 전매가 자유롭고 청약이나 대출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가능해 진입장벽도 낮다.

추첨제 물량이 많아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가 당첨될 기회도 많다. 조정대상지역에선 85㎡(전용면적 기준) 이하 주택형은 전체 물량의 25%만 추첨제로 공급된다. 반면 비규제지역은 85㎡ 이하 물량의 60%가 추첨제 대상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방지역에서 공공택지나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아산스마트산업단지 안에 들어서는 공공택지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998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대우건설도 이날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에서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규모는 59·78·84㎡ 총 674가구이다.

제일건설은 경북 경산 하양지구에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 중이다. 하양지구는 공공택지지구로 경산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단지는 경산하양지구 택지개발사업 A7BL에 위치하며 전용 74·84㎡ 총 614가구로 구성된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