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강원도에서 하반기 8600여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강원도가 비규제 지역이란 점이 각광받으면서 거래량과 웃돈도 치솟고 있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원도에서는 10개 단지, 8666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전년 동기(4211가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자, 최근 5년간 강원도에 공급된 하반기 물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강원도의 분양 물량이 늘어난 까닭은 비규제 지역이란 점이 주효했다. 강원도는 비규제 지역인 만큼 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되면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과 전매제한이 없으며 주택담보대출비율도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강원도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9906채로 전년 동기간(7368채)보다 34.5% 증가했다. 특히 서울 및 기타지역 거주민의 매입 비중이 34.1%를 기록하는 등 외지인 매입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분양권에서는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강릉시에 분양된 ‘강릉자이 파인베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3월 4억5500만원(1층)에 거래되며 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과 광역시 대부분은 물론 주요 지방 중소도시까지 규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비규제지역인 강원도 부동산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외지인 매입이 크게 늘었고, 분양시장 분위기도 좋아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분양되는 주요 단지로는 △롯데건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1305가구) △GS건설 ‘동해자이’(670가구) △포스코건설 ‘춘천 소양2지구 재건축’(1041가구) △영무건설 ‘원주 남산지구 재개발’(1240가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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