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무더위·경기침체 이중고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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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무더위·경기침체 이중고에 ‘한숨만’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07.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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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영업제한에도 경기동향지수 하락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대형마트 영업제한으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전통시장 상인들이 본격적인 무더위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의 7월 업황전망 경기동향지수는 65.3으로 전달보다 무려 18.7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기동향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1306개 점포를 조사한 것으로 0에서 200 척도에서 100 미만은 전월보다 악화·하락, 100 이상은 호전·상승을 의미한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이 수치는 설 명절과 봄 날씨에 힘입어 1월 70.7에서 4월 100.3까지 올랐으나 5월 93.8, 6월 84.0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이 무더위나 태풍 등의 날씨에 취약해 고객들이 고객은 에어컨을 비롯한 환경시설을 잘 갖춘 대형마트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몇 년간은 전망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다가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상인들은 업황이 나빠진 이유로 경기 침체(36.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날씨·기후(35.9%), 제품 특성상 비수기(27.2%), 대형마트·SSM 영향(17.1%)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가공식품의 전망 지수가 61.6으로 가장 낮았다. 가공식품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식품이 상하거나 변질할 수 있어 고객이 상대적으로 대형마트를 찾기 때문이라고 시장경영진흥원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형마트가 집중된 서울이 52.9로 가장 낮았고 제주(80.6%), 전남(80.2%), 충남(78.6%)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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