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철수에 떠는 고객 “대출회수설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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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철수에 떠는 고객 “대출회수설 맞나요?”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6.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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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에도 서비스 지속” 우려 일축
인수사에 따라 상품 단종 가능성 잔존
사진=연합뉴스
씨티은행은 기존 금융상품 서비스가 매각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씨티은행 고객들이 좌불안석이다. 매각 이슈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대출 등 가입상품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씨티은행 측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씨티 리워드 카드의 혜택을 SNS에 소개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참여방법은 블로그나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 등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3개 이상의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씨티 리워드 카드 소개글 작성하면 된다. 상품 홍보 성격의 이벤트다.

이벤트 자체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시기다. 매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기존 상품 가입자들도 혼란한 상황에서 새로 카드 가입을 독려하는 이벤트가 나온거다.

현재 블라인드 등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 커뮤니티 등에서는 자신들이 가입한 씨티은행 상품들의 미래를 두고 불안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신용대출 만료 시 연장이 되지 않을 수 있다거나, 사용해 오던 카드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주를 이룬다.

일단, 우려와 달리 매각 이후에도 가입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신용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매각 이후에도 기존 대출 상품을 계속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도 씨티은행의 서비스가 매각 이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존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매각 회사가 임의로 상품 서비스 변경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은행이 인수·합병됐는데, 그때마다 기존 소비자 모두 가져가는 조건이었다”며 “현재 씨티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그대로 상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씨티은행이 VVIP 고객을 위한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CPC) 컨시어지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신규 상품을 내놓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매각 이후에도 서비스가 지속한다면 좋은 상품을 제공해 몸값을 올리는 편이 매각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수 회사가 기존 씨티은행 상품들을 정리할 가능성은 있다. 금융사마다 상품 운영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상품 정리의 범위 등이 달라질 수는 있다”며 “기본적으로 새 회사의 색깔을 입혀 상품 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 만큼, 기존 카드들을 서서히 단종 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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