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지배종’ 유력…각국 잇단 경고
상태바
코로나19 델타 변이 ‘지배종’ 유력…각국 잇단 경고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6.23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델타 변이, 하와이에 상륙…미, 변이 확산에 청년 백신 접종에 초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 이미 지배종이 된 데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는 등 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하와이까지 델타 변이가 상륙하면서, 미국에서 머지 않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도 보건당국이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새 변이 ‘델타 플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활동성이 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는 등 각국에서 델타 변이의 대규모 확산 이전에 백신 접종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매체 CNN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올라갔다면서 2주마다 대략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기존 우세종인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60% 더 강하다. 하와이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2명 중 1명은 여행 기록이 없는 지역감염자였다.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변이의 활동·추이를 추적하는 게놈 연구업체 헬릭스의 부사장 윌리엄 리는 델타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할 때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존슨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감염학자인 저스틴 레슬러 박사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코로나19의 부활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층인 18세에서 26세 사이 청년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18세 이상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몇 주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18∼26세 성인이 접종하도록 설득하는 게 큰 과제라면서 델타 변이의 증가로 청년층의 백신 접종 동기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