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OS)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하모니OS 2 기반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모니 2는 지난 2일 공개된 화웨이 독자 OS다. 화웨이는 워치 3 시리즈와 메이트패드 프로 시리즈 등에 해당 OS를 적용하며 자체 OS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 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모니2는 ‘안드로이드 사용 불가’에 대응해 개발된 만큼 스마트TV뿐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호환이 가능하다.
화웨이 워치 3 시리즈는 하모니OS 2를 지원하는 첫 번째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라인이다. 전작보다 화웨이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이 높아졌다. 택시·버스·항공 등 모빌리티 및 스포츠 관련 애플리케이션과의 파트너십으로 예매 내역과 도착 정보를 제공한다. 또 보딩패스 QR코드 기능도 탑재됐다.
화웨이 메이트패드 Pro 시리즈에도 하모니OS 2가 적용됐다. ‘생산성 허브’ 역할을 목표로 기획된 태블릿이다. 화웨이는 태스크 센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각각의 기기에 설치하지 않고도 다른 기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화웨이는 해당 제품에 대해 “기존 안드로이드10 오픈소스 기반 ‘이무이’ 운영체제의 전작 모델보다 한층 유연한 멀티스크린 상호작용 기능을 제공한다”며 “PC 등 다른 기기와의 높은 호환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최근 신제품 출시 외에도 다양한 기기에 자체 OS를 적용했다. 메이트 40 시리즈, 메이트 30 시리즈, P40 시리즈, 메이트 X2를 포함한 4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하모니OS 2의 베타버전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워치,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하모니OS 2를 적용하여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은 지역 제한 없이 모두 하모니OS 2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5월 하모니 OS의 생태계를 구축과 우수한 개발자 양성을 위해 150만 위안(약 2억5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내건 하모니OS 개발자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현재 120여개의 유명 제조사가 하모니OS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과 창조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는 “하모니OS 2는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기기 간 하드웨어적 기능과 소프트웨어적 자원을 보다 유연한 상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화웨이는 100개 이상의 자사 디바이스에 하모니 생태계를 확장 적용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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