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이통3사, 28GHz 5G 도입 ‘꿈틀’…삼성전자, 통신 장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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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이통3사, 28GHz 5G 도입 ‘꿈틀’…삼성전자, 통신 장비 드라이브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6.2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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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신사·삼성전자 ‘3박자’ 협력에 초고속 5G 도입 기대감↑
이통3사, 스포츠 분야서 28GHz 5G 서비스 실증…B2C도 나와
정부, 이통3사와 지하철 백홀 도입·공동 구축 허용 등 논의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22일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서 2022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기지국에 탑재할 차세대 핵심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22일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서 2022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기지국에 탑재할 차세대 핵심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진짜 5G’라 불리는 28GHz 대역 서비스의 국내 도입 조짐이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이동통신사·통신 장비 제조사 모두 28GHz 관련 시장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재인 주파수 기반 사업은 ‘3박자’가 맞춰져야 활성화될 수 있는 분야다. △주파수를 할당하고 관리하는 ‘정부’ △안정적인 신호를 공급할 기술을 제공하는 ‘장비 제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통신사’의 협력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28GHz 5G는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주요 기관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초고주파대역(mmWave)을 활용한 초고속 통신이 상용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28GHz 5G 상용화를 위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고객향(B2C) 시범 서비스가 개시됐다. 이통3사는 그간 △장비 성능 부족 △시장 수요 미달 등의 이유로 28GHz 대역 투자를 꺼려왔으나, 정부 진흥책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제주유나이티드FC 홈구장인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28GHz 5G 네트워크 구축을 검토 중이다. KT는 △KT위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 KT위즈파크 △KT 소닉붐의 홈구장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 등에 28GHz 5G 기반 융합 서비스 구축을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DB그룹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일부 콘텐츠를 에릭슨의 28GHz 5G 통신장비를 사용해 중계했다. 또 백제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5G 28GHz 기반 실감형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유일’ 통신장비 공급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해당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전일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란 주제로 글로벌 버추얼 이벤트를 열고 신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3종을 공개했다. 이 중 ‘3세대 밀리미터 웨이브 무선통신 칩’은 28GHz와 39GHz의 2개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모두 지원한다. 이는 해당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미국 시장을 ‘정조준’해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3.5GHz 대역으로 5G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통3사는 28GHz 역시 할당받았지만, 기지국 최적화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해 도입을 미뤄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무선통신 칩은 안테나 크기를 약 50%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탑재되는 등 기능적 진보를 이뤄 국내 시장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공개된 제품 중 최대인 2400MHz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3세대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 △중대역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차세대 ‘다중입출력 기지국’ △3.5GHz 대역을 지원하는 대용량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700MHz 대역부터 2.6GHz 대역을 지원하는 수동형(Passive) 안테나를 통합한 ‘원 안테나 라디오’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정부 역시 28GHz 5G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진흥책을 도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28GHz 5G 구축 활성화 전담반(TF)’을 꾸리고 해당 주파수의 활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TF엔 이통3사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이 참여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TF를 비롯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통3사와 △28GHz 대역 5G 주파수 및 네트워크를 이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구축 △28GHz 대역 5G 기지국 공동구축 허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28GHz 대역 활용은 오는 28일 임혜숙 과기정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8GHz 5G 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하철 백홀 도입이나 특화망 활용 등도 진흥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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