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알짜입지’ 청약 불장…하반기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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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알짜입지’ 청약 불장…하반기까지 이어진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6.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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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 가뭄 지속됐던 강남권 일대서 분양 이어질 전망
입지·인프라 우수…대부분 가점제 물량으로 4050세대 유리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해 하반기 강남 알짜입지에 자리한 단지들이 줄줄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와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를 비롯해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새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인데다, 강남권은 이른바 ‘분양 가뭄’이 지속됐던터러 이들 단지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7일 1순위 청약에 나선 ‘래미안 원베일리’는 224가구 모집에 3만611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만 161.2대 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경쟁률은 1873.5대 1로 전용 46A㎡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민영주택 분양가 상한제 첫 적용단지였지만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563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했지만, 주변 단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인데다 3년 거주의무를 피하게 돼 대거 수요가 쏠렸다.

이처럼 앞서 강남권에서 분양에 나선 ‘래미안 원베일리’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 분양에 나서는 강남권 단지에도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하반기 강남권 분양 예정 단지로는 우선 올해 말 ‘신반포 15차’를 재건축하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가 있다. 총 614가구로 이 중 263가구가 일반 분양 분이다. 단지는 일반분양분이 전용 59~191㎡ 등 주택형이 다양하고 일부 추첨 물량도 포함돼 있어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약 대기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입지 측면에서도 9호선 신반포역과 가깝고 학군, 인프라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신반포 4지구를 재개발하는 ‘신반포 메이플자이’ 도 하반기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3329가구로 236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이 가깝고 고속터미널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다.

방배5구역을 재개발하는 ‘디에이치 방배’도 올 하반기 분양 예정으로 총 3080가구로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적용된다. 방배 재개발 구역 중 방배5구역이 이른바 ‘대장’으로 꼽힌다.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사이에 자리하고 있고 2호선 방배역도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일컫는 ‘둔촌주공’도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지만 분양가 산정문제로 내홍이 이어져 사실상 분양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물량만 4786가구가 배정된 만큼 청약 대기 수요도 상당하다. 다만 추첨 물량이 없이 가점제 물량으로 채워질 전망이어서 가점이 높은 4050세대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입지,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른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서울 등 기존 아파트값 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후반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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