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를 이끄는 MZ세대] 가치 중심의 MZ세대…기성세대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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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를 이끄는 MZ세대] 가치 중심의 MZ세대…기성세대와 다르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6.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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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3명 중 2명, 개인 손해면 ‘반대’
불매와 돈쭐,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치소비
MZ세대는 조직보다는 개인에,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심한다. 사진=pixabay 제공
MZ세대는 조직보다는 개인에,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심한다. 사진=pixabay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를 우선시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점은 직장이나 소비행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MZ세대는 조직보다는 개인에,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25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 따르면 Z세대 직장인은 업무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성취와 보람을 느끼는 것’(27.1%)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며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18.6%)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상당수의 X세대(1970년대 출생자)가 업무를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수단’(28.7%)이라고 답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MZ세대는 개인이 생각하는 워라밸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 ‘정시 퇴근’을 1순위로 꼽으면서 주어진 일만큼 근무하는 직장생활을 보장받길 원했다.

MZ세대의 경우 조직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내가 손해일지라도 회사가 이득을 본다면 만족한다’는 질문에 밀레니얼 세대(63.9%)와 Z세대(67.1%)는 ‘내가 손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86세대(5060)의 절반 이상(54.6%)은 개인의 손해에 동의헸다.

노조에 대한 요구사항도 바뀌고 있다. 사람인이 지난달 11~14일 MZ세대 직장인 8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1%는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성세대가 노조를 통해 피력해 왔던 ‘고용 안전성’에 대한 응답률은 26.9%에 그쳤다.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차이는 소비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와 품질, 가격이 상품을 선택하는 잣대였다. 하지만 MZ세대에게 있어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만족하는지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가게가 쉽게 고꾸라지는 것도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MZ세대는 논란이 발생하면 ‘불매운동’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다. 이와 달리 착한기업, 착한가게라고 입소문이 나면 ‘돈쭐’이라는 방식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근 MZ세대가 중심이 된 불매운동으로는 남양유업을 꼽을 수 있다. ‘대리점 갑질’로 수년간 회사의 이름을 숨기고 영업해야 했던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남양유업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가 임상시험이나 동물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당시 불매운동은 MZ세대의 주무대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GS25가 ‘남혐 포스터’로 불매운동을 겪은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다.

이와 달리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이라면 오히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옷의 제작할 때 재생 소재를 활용한다. 파타고니아 옷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에게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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