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건설] 내실 다지는 10대 건설사, 실적 오르고 비용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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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건설] 내실 다지는 10대 건설사, 실적 오르고 비용 줄였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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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6.7%…전년비 1.0%포인트 상승
수주잔고 증가세…하반기 해외수주 기대감
10대 건설사의 영업이익과 수주잔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공사현장 전경 모습. 사진=pixabay 제공
10대 건설사의 영업이익과 수주잔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공사현장 전경 모습. 사진=pixabay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원가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활발한 수주활동을 통해 미래일감 역시 확보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SK에코플랜트)는 올해 1분기 18조699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1조287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이들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조1492억원에서 1조2534억원으로 9.1%(1042억원) 증가했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163.7%로 가장 크게 늘었고 대우건설(83.9%), 현대건설(41.6%), 롯데건설(17.7%)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거둔 성과다. 실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현장의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됐다. 이는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지만 10대 건설사는 원가와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통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급감한 게 이들의 노력을 반증한다. 10대 건설사의 1분기 판관비는 1조2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2.3%(1715억원)이나 허리띠를 졸라맨 셈이다. 원가율도 최근 철근 등의 가격이 치솟는 상황 속에 현상 유지에 성공했다.

10대 건설사의 노력으로 영업이익률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이었던 지난해 1분기 10대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5.7%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1.0%포인트 높은 6.7%대를 기록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외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수주활동에 매진했다는 점이다. 10대 건설사의 수주잔고는 같은 기간 269조8372억원에서 287조746억원으로 6.4%(17조2375억원) 증가했다. 특히 대우건설(19.9%)과 현대건설(14.4%), 롯데건설(12.1%)은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가 우려된 시점부터 다수의 건설사는 현금 확보와 비용 절감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면서 “올해에는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산될 예정이기에 그간 주춤했던 해외수주도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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