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라, 특정폐기물 불법 배출과 건설 폐기물 무단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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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라, 특정폐기물 불법 배출과 건설 폐기물 무단 방치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1.06.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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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장항선 개량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인 (주)한라가 특정폐기물의 무단 배출과 함께 공사 현장의 건설 폐기물에 대한 관리 소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우수관로 집수정에 다량의 기름이 유입되어 있는 모습

특히 이번 논란은 현장에서 무단으로 배출한 것으로 보이는 특정폐기물이 우수관로를 통해 가설사무실 인근 농업용수 배수로에 다량 배출된 정황이 있다는 주민 제보에 따른 것으로,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우수관로에 다량의 기름이 담겨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더욱이 유류나 기타 위험물에 대한 지정 보관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유류통이 현장내에 오랜 기간 방치됨에 따라 기름 유출에 따른 토양오염을 초래하는 등 복합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역민 D모 씨는 “가설사무실의 구조상 우수관로를 이용해 하천으로 곧바로 유입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철거 업체의 작업 행태를 볼 때 단순 부주의가 아닌 비가 많이 내리는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배출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공사 현장 내 구 철도시설물을 철거하면서 발생한 다량의 건축 폐기물을 방진막을 전혀 설치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가 하면 임목 폐기물과 혼합 폐기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관계 당국의 지도단속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무단으로 방치된 건설 폐기물의 모습
무단으로 방치된 건설 폐기물의 모습

지역민들은 “우리 지역을 위한 중요사업이라는 점에서 그간 크고 작은 요소의 민원문제가 있어도 이해하고 견뎌 왔다면서 남은 기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라의 공사 관계자는 “정확한 유입 경로는 알 수 없지만 철거하는 과정에서 업체의 부주의로 인해 무단 배출된 것으로 유추된다”면서 사과를 표명하고 “흡착포를 이용해 신속히 기름 제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 막바지의 어수선함에 따른 업체 관리에 소홀했던 점을 개선하고 앞으로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제기된 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항선 개량 공사는 지난 2014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후 7년여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보령=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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