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노선 따라 집값·청약률 ‘고공행진’
상태바
GTX 노선 따라 집값·청약률 ‘고공행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6.18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정·별내·창동 등 최고가 경신 소식 잇따라
‘평손 트리지아’ 등 GTX 이용 가능 단지 분양
‘평손 트리지아’ 주경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평손 트리지아’ 주경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부동산 판도를 바꾸는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GTX 노선이 들어올 예정인 지역의 집값이 치솟고 있는 데다,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GTX는 국내 최초로 지하 40m~50m 공간에 건설되는 고속전철로, 최고속도는 180㎞에 달한다. 노선 직선화를 통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해 혁신적인 철도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 A노선이 예정된 운정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1차’ 전용 74㎡는 지난달 6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년전보다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GTX B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별내역 인근 남양주시 별내지구 ‘쌍용예가’ 전용 122㎡도 지난달 10억4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GTX C노선이 예정된 창동역 인근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대림아파트’ 전용 84㎡(10억원) 역시 7개월만에 1억5000만원 올랐다.

신규분양시장에서도 GTX의 영향은 거셌다. GTX A노선이 예정된 동탄역 인근에서 지난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신청해 평균 80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해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스타’ 1순위 평균 203.3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GTX B 노선이 예정된 별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GTX는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두배 이상 빠른 데다 정차역을 최소화해 경기도에서 빠르게 서울 핵심지로의 이동이 가능해 지하철보다 부동산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며 “개통시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GTX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GTX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단지의 공급도 잇따른다. 먼저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안양 융창지구를 재개발하는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3개 단지, 총 2417가구 규모로 금정역을 통해 GTX C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이달 경기 동두천에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분양한다.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 일원에 들어서며, 총 314가구 단일면적 84㎡로 구성됐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지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GTX C 덕정역(예정)과는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를 분양 예정이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3지구 A10블록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운정신도시는 GTX A 운정역(가칭) 연장이 확정된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