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인공지능 역량 강화…적용 범위 대폭 확대
상태바
이통3사, 인공지능 역량 강화…적용 범위 대폭 확대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6.16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T, 소방청과 AI스피커 기반 ‘긴급구조’ 체계 고도화
KT, AI 생태계 ‘중심축’…카이스트와 공동 연구소 설립
LG유플러스, LG CNS와 AICC 솔루션 사업 진출 ‘속도’
광주광역시 서구 돌봄서비스 대상자 신점원씨(82세)가 KT AI 스피커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광주광역시 서구 돌봄서비스 대상자 신점원씨(82세)가 KT AI 스피커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 보유를 넘어 생활 각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관련 산업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모두 각자가 보유한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AI스피커 기반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콜센터에 관련 서비스를 접목 등이 대표적이다.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전일 소방청과 협력해 AI 스피커 누구 기반의 긴급구조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AI 스피커 ‘긴급 SOS’ 기능을 통해 100여명의 어르신을 구조한 것이 계기가 됐다. ADT캡스·행복커넥트도 해당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힘을 보탰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긴급 SOS’와 소방청의 응급처치 서비스 ‘119안심콜’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SK텔레콤·ADT캡스·행복커넥트는 협약에 따라 ‘119 안심콜 서비스’의 안내와 등록을 지원하게 된다. 소방청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긴급 SOS’ 운영 내용과 방식을 각 시·도 소방본부에 안내해 유기적인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위급 환자들을 119 상황실에 신속하게 연결,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긴급 구조 체계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의 AI 돌봄 서비스는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시작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긴급 SOS’ 호출은 총 1978회에 달했다. 그중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100회 수준이다.

KT는 AI 개발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KT는 최근 카이스트(KAIST)와 협약을 맺고 연내 ‘AI·SW 기술 연구소’를 공동 설립할 계획이다. KT는 교수·연구원·직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연구·개발 공간 마련과 전용 GPU 서버팜 구축 등 연구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AI·SW 기술 연구소는 △최첨단 인프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구인력 △상용 서비스와 연구 현장을 아우르는 시설로 구축돼 ‘초거대 AI’ 연구·개발 등을 진행한다.

KT는 올해 초 AI2XL 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하고 데니스홍 교수 등을 영입, AI 사업 가속화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KT는 또 ‘AI 1등 대한민국’을 목표로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의 중심 역할도 맡고 있다. 해당 협의체엔 현대중공업그룹·한양대·한국전자통신연구원·LG전자·LG유플러스·한국투자증권·동원그룹·우리은행 등 굵직한 기업·기관이 함께한다.

KT는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AI 기기 ‘기가지니3’를 출시했다. 음성인식 성능이 대폭 향상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고, 초기 단계지만 감정표현으로 친근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KT는 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도 광주광역시 서구에 제공하고 있다. 전라도 사투리 인식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 활용도를 높였다. ‘AI 스피커-KT텔레캅-119 안전신고센터’ 연동 체계를 통해 위급상황 발생 시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AI콜센터에 집중하고 있다. LG CNS와 함께 AI콜센터(AICC) 솔루션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AI콜센터는 요청사항을 손쉽게 접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교적 단순한 해결방안의 경우 상담원 대신 AI콜센터가 답변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자로서 기업 고객사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LG CNS는 IT서비스 전문기업 역량을 적용한다. 양사는 연내 고객이 발화하는 금융용어와 사투리 등 언어적 특성을 AI에 학습 시켜 서비스 정밀도를 개선하고, AI콜센터 솔루션의 브랜드를 정하는 등 상품화를 위한 작업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