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박항서 매직’ 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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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박항서 매직’ 또 통했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6.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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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출전권 획득
박 감독 부임 후 베트남 축구 새 역사 이어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베트남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베트남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박항서 매직’이 이번에는 베트남 축구를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로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베트남은 5승 2무 1패로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UAE(승점 18)에 조1위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 조2위 팀 중 4위를 기록하며 상위 5개 팀에게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2차 예선은 북한의 불참으로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의 2위 성적을 산정할 때 최하위 팀과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을 비교한다. 베트남은 G조 최하위 인도네시아에 거둔 2승을 뺀 승점이 11점(골득실+2)이다. 보정 승점에서 베트남은 중국(승점 13점), 오만(승점 12점), 이라크(승점 11점·골득실+3)에 이어 4번째다.

특히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아울러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신화를 일궈냈다.

무엇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사령탑을 맡으면서 계속된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역대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해 12월 동남아시아 최고 축구 잔치인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내며 ‘국민 영웅’이 됐다.

2019년 12월에는 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같은 성과에 박 감독은 지난해 8월 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박 감독은 마침내 이날 베트남 축구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졌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까지 이뤄냈다.

한편 AFC는 7월 1일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 팀(한국,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UAE, 중국, 오만, 이라크, 베트남, 레바논)을 상대로 A·B조 조추첨을 펼친다. 최종예선은 12개 팀이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 베트남은 벤투호와 맞대결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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