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자약 사업 진출…ADHD 美 승인 ‘뉴로시그마’와 협력
상태바
KT, 전자약 사업 진출…ADHD 美 승인 ‘뉴로시그마’와 협력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6.14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 뉴로시그마와 ADHD 전자약 사업화 협력
신경정신질환 치료 위한 디지털 서비스로 확대
KT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동해 생산거점 구축 추진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부사장이 화상회의실에서 비대면으로 뉴로시그마와의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 부사장이 화상회의실에서 비대면으로 뉴로시그마와의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K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승인을 최초로 획득한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와 손잡고 전자약의 국내·외 사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KT는 이날 뉴로시그마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우울증·뇌전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협력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각 사가 마련한 화상회의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했다.

뉴로시그마가 개발한 ‘모나크 eTNS’는 약물이 아닌 전자패치를 통해 뇌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ADHD를 치료하는 전자약으로는 최초로 미국 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이 기술을 활용해 우울증 및 뇌전증 질환에도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을 확대하고 FDA 승인을 추가로 받기 위한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KT는 이번 뉴로시그마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eTNS 제품의 차세대 버전 설계 및 개발 지원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과 AI분석 서비스 고도화 △국내 상용화 및 국내 생산거점 구축 협력 등을 추진한다.

KT는 “기존의 ADHD 치료 약물들은 중추신경자극제로 두통·불안·중독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eTNS 전자약은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경미(식욕증가·피부자극)하며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 기존 신경정신질환 치료 약물의 대체제를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T는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가치추진실에 ‘디지털&바이오헬스 P-TF’를 신설하고, 올해 김형욱 미래가치추진실장이 디지털헬스산업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디지털 치료제가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그 효용성과 성장 잠재력은 뛰어나다”면서 “뉴로시그마와의 사업협력을 시작으로 전자약을 비롯한 디지털치료제를 헬스케어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레온 액치안 뉴로시그마 CEO는 “KT와의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며,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은 의료와 전자공학 분야의 융합을 대표하는 당사 eTNS 제품을 완벽하게 보완해줄 것”이라면서 “KT의 ICT역량을 기반으로 디자인, 기능, 고객 경험 등 추가 가치를 창출해 당사의 차세대 제품 고도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