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 안 올린 ‘착한 골프장’ 63개소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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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 안 올린 ‘착한 골프장’ 63개소 불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6.14 1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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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감면’ 받는 대중제는 16개 밖에
그린피 인하 골프장 마우나오션 유일
지난 1년 동안 그린피를 안 올린 골프장 지역별 현황.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지난 1년 동안 그린피를 안 올린 골프장 지역별 현황.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최근 1년 동안 그린피를 안 올린 ‘착한 골프장’이 회원제는 47개소, 대중제는 16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호황을 맞자 그린피 등 이용료를 인상하고 있는 추세다.

1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0년 5월~2021년 5월까지 골프장 그린피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그린피를 인상하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은 47개소로 전체 157개소의 29.9%였다.

반면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대중제 골프장은 16개소로 전체 230개소의 7.0%에 불과했다. 카트비까지 올리지 않은 골프장은 회원제 39개소, 대중제 8개소다.

그린피를 인상하지 않은 대기업 소속 골프장은 회원제 22개소, 대중제 4개소 등 26개소였다. 공공 골프장은 88, 뉴서울 등 2개소였다. 대기업 및 공공 골프장이 그린피를 인상하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를 악용해 돈을 벌지 않겠다는 사회적 책임이 강했기 때문이다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그린피를 올리지 않은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8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북 9개소, 전남·제주 각 7개소, 경남 5개소 순이었다. 반면 지난 1년간 그린피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충북과 전북에 있는 골프장은 모두 인상했다.

그린피를 내린 골프장은 경북 마우나오션CC가 유일했다. 코오롱그룹사가 운영하는 이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는 주중 15만원, 토요일 18만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만5000원, 1만원 인하했다. 경북 회원제 골프장 중 그린피가 세 번째로 저렴해졌다.

더불어 대중제 골프장 중에서는 인천 드림파크가 주중 10만8000원, 토요일이 14만5000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호황에도 그린피를 인상하지 않았다. 이에 이 골프장 부킹 경쟁률은 무려 2500대 1에 달할 정도다.

한편 무안CC는 팀당 카트피를 4만원에서 8만원, 순천 파인힐스는 8만원에서 12만원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트비는 골프장의 주요 수입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0~15%에 달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호황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를 올리지 않는 골프장들은 주변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책임이 강한 골프장들이다”면서 “이런 착한 골프장들이 골퍼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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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신 2021-06-14 20:50:56
골프장 세금 안내고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올리고
에랏 나쁜 그게 대중 퍼블릭이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