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경제] K팝, 새 ‘킬러 콘텐츠’ 부상…LGU+·엔씨, 팬심 모으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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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경제] K팝, 새 ‘킬러 콘텐츠’ 부상…LGU+·엔씨, 팬심 모으기 총력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6.13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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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연 콘텐츠 통해 모객 효과 노려
U+아이돌Live, 누적시청 시간 월 25% 성장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1000만 다운 돌파
LG유플러스 모델들이 U+아이돌Live 콘텐츠를 알리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모델들이 U+아이돌Live 콘텐츠를 알리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K팝 중심의 팬덤 문화가 글로벌로 확산되자 이동통신·게임사가 관련 시장 진출에 나섰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서비스를 차별화 지점으로 내걸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엔씨소프트가 K팝 콘텐츠를 통한 사업 외연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자사 플랫폼의 경쟁력 증대 요소로 K팝을 꼽았다.

이는 대형 엔터 기획사가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과 다른 접근법이다. 기획사는 팬덤 문화 자체에 집중하는 반면, 이동통신사와 게임사는 K팝을 콘텐츠의 한 카테고리로 삼았다. 아티스트들의 공연·팬미팅 등을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 주력 산업과의 연계를 노린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 플랫폼 ‘U+아이돌Live’가 대표적 사례다. 인터넷(IP)TV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유료방송·통신산업 이용자 확보에 ‘K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U+아이돌Live를 이용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가입하는 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U+아이돌Live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시청 시간이 최근 4000만분을 돌파했다. 이는 16부작 드라마 5만편에 달하는 시간이다.

U+아이돌Live의 이용률은 비대면이 일상화된 지난해부터 대폭 늘기 시작했다. 2020년 누적시청 시간이 매월 25%씩 고성장했다. 2019년 월평균 성장률 7%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U+아이돌Live에서는 같은 기간 콘텐츠 시청자 수(UV)도 꾸준히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누적 약 3만개에 달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청자 수가 매월 10% 가까이 늘면서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댓글이나 호감을 나타내는 ‘하트 수’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플랫폼을 통신사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IP)TV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돌이 생성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사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도 인기다. 지난 7일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지난 1월 세계 134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MAU) 330만명을 기록 중이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80%에 달한다.

유니버스는 아티스트와 함께 예능·콘서트·팬미팅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화보·라디오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ICT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콘셉트의 비대면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유니-콘’ 1회 △팬 파티 4회 △라이브 콜 2회 등의 행사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덤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접근법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며 “팬들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기획사 중심의 시장이 있고, 아이돌이 양산하는 ‘K팝 콘텐츠’를 통해 부가 효과를 노리는 기업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호보완적 시장이라 기업 간 협력도 활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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