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 유리 넘어 골프장으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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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유리 넘어 골프장으로 사업 확장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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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레저 지분 28.25% 취득…628억원 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금강레저 호실적 기록
KCC금강컨트리클럽 전경. 사진=KCC금강컨트리클럽 홈페이지 화면 캡처
KCC금강컨트리클럽 전경. 사진=KCC금강컨트리클럽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KCC글라스가 유리·인테리어·바닥재 사업을 넘어 골프장으로까지 저변을 확대한다. 최근 경기 여주시 KCC금강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금강레저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지난 9일 이뤄진 이사회를 통해 정몽진 KCC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금강레저의 지분 28.25%를 628억원에 장외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취득 단가는 55만6178원이며, 거래는 오는 23일 이뤄질 예정이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금강레저 지분 36.35%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강레저는 사실상 KCC글라스의 자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외에도 △KCC(20.5%) △정몽열 KCC건설 회장(9.40%) △KCC건설(3.0%) 등이 금강레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C글라스가 금강레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한 까닭은 유리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유리부문은 KCC글라스의 1분기 매출액(2822억원) 중 69.3%를 차지하고 있다. 인테리어부문(23.6%)과 파일부문(7.1%)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리부문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아울러 최근 불고 있는 골프열기로 인해 금강레저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금강레저는 지난해 1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109억원) 대비 1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입장수입이 86억원에서 97억원으로 13.0%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나 건자재 회사에서 골프산업에 진출한 사례가 상당히 많다”면서 “금강레저가 운영 중인 KCC금강컨트리클럽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데다, 과거 KCC의 크고 작은 행사를 맡았던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KCC글라스의 매출액을 1조169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30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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