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1년간 37.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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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1년간 37.5% 상승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6.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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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공황구매·개발 호재 등 영향
도봉구 41.3% 올라…노원‧강북구 순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들이 새 임대차법으로 촉발한 전세난과 서민들의 패닉바잉(공황구매), 각종 개발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노·도·강으로 이들 지역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37.5%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정부가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으로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로 인해 9억원 이하들이 밀집한 노도강에 매수자들이 몰린데다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자 무리해서라도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발호재도 한 몫 했다. 도봉구 창동 개발과 광운대역세권 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동북선 경전철 재추진 등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 노원구는 상계주공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도봉구도 창동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도봉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89만8000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953만8000원으로 1년간 41.3%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도봉구는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25개 자치구 중에서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지만 지난달에는 금천·중랑·강북·은평구를 뛰어넘어 서울 아파트 가격 꼴찌 타이틀도 털어냈다.

이어 노원구는 2020년 5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423만5000원이었지만, 올해 5월엔 3373만원으로 39.2% 상승했고, 강북구도 같은 기간 2181만7000원에서 2880만3000원으로 32.0%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 전용면적 84.98㎡는 지난해 5월 26일 3억5500만원(1층)에 매매됐지만 지난달 27일에는 5억7000만원(1층)에 매매돼 1년간 60%(2억1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현대그린’ 전용면적 84.99㎡도 2020년 5월 30일 4억 5500만원(2층)에 매매됐다. 하지만 지난달 12일에는 7억3000만원(2층)에 거래돼 1년간 60.4%(2억7500만원) 치솟았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 전용 84.76㎡도 지난해 5월 23일 5억9500만원(19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4일 8억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34.5%(2억50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노·도·강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주거선호도가 낮았지만, 교통호재도 교통망이 개선될 수 있는데다 전셋값도 치솟다 보니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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